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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티어 2기 후기

 

소프티어 2기에 입과하는 과정과, 교육을 들으면서 느낀점들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현대자동차 웹프론트엔드 직무**에 지원했다 !

처음 소프티어를 알게 된 건 학교에 걸려있는 현수막이었다. 당시 카드사 신입사원 면접을 앞두고 있던 때라 눈에 담아두고만 있었다.

지원서를 작성해보려고 하니 자기소개서 없이 간단한 나의 정보만 입력하면 지원이 완료된다고 하여 지원서를 작성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론 면접에 떨어져 정말 잘한 일이지 않나(...) 싶다.

지원서를 넣고 얼마 되지 않아 메일 하나가 도착했다.

 

와! 선발!

 

사실 뭐 하지도 않았는데 대상자 선발이라는 말이 뭔가 기분 좋았다.
코딩 테스트에 약한 터라... 걱정이 많았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 유형을 공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깊게보단 넓게?

코딩 테스트 난이도는... 솔직하게 '정말' 어려웠다. 문제 자체가 어렵다기 보단 보지 못했던 유형이 많아서 좀 당황했다. 

이 시간 안에 이문제를 다 풀 수 있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풀었던 것 같다.
입과한 뒤 얘기를 나눠보면, 다들 어려웠다고 말했다. 나만 그런건 아니였나봐-!

코딩 테스트를 망쳤다고 생각하고 학교 기말고사를 준비하던 중 메일이 도착했다. 

사실 이 날이 1차 코딩테스트 발표날인지도 까먹고 있었다.

 

 

정말 어디든 코딩테스트 합격했다는 메일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ㅎㅎㅎ
그리고 2차 소프트웨어 지식 테스트를 준비했다.

"근데 소프트웨어 지식 테스트가 뭐지 ...?"

첨부된 문서에 큰 문제 분야는 나와있었지만, 사실 너무 넓어서 뭘 공부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학교에서 배운 CS지식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래서 나는 면접 대비를 위해 샀던 '면접을 위한 CS전공지식노트'를 주말동안 열심히 정독했다.

 

PPL 아닙니다!

 

뭐든 그렇지만 도움이 된 부분도, 필요없는 부분도 많았다. 넓은 분야의 내용을 얕게라도 다 알고 있어야 풀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 시험도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눈 딱 감고 있었다.

 

어라..
....!

 

눈떠보니 빛이 아른아른거렸다..^^;
정말 합격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1차, 2차 전형 모두 망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아서 더 기분 좋았던 것 같다 !!!

입과 전 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지원서 작성 -> 1차 코딩테스트 -> 2차 CS전공지식 테스트 -> 입과

내 생각에는 꽤나 까다로운 입과 절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잘하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반, 설렘반의 마음으로 서류를 제출했다 ㅎㅎ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교육은 한양대학교에서 평일 10시~19시로 진행됐다.
모든 직무의 강사님들이 다들 유명한 분이라 기대가 많이 됐다.
그리고 교육생 전원 !!맥북 프로 17인치!!를 교육 기간 내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정말 크다...
소프티어의 교육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팀원들과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는 것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원처럼 강사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사실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다. 왜 아무것도 안알려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안알려주지 ...?


하지만 날마다 진행하는 피어세션, 스쿼드세션을 진행하며 '정말 좋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고, 아는 것은 나누며 소통하는 과정이 성장하는데 가속을 붙혀준다고 생각했다.

사실 처음 들어올 땐, '나 그래도 프론트엔드 좀 하잖아? 프로젝트도 몇개 했고 ...'   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전혀 아니었다.

모르는 것 투성이, 사실 안다고 자부했던 내용들도 조금 질문하면 들통났다. 나 정말 대충 공부했구나 ...

이렇게 팀원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들은 채우고 레벨업 하면서 진행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주차별 과제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수업시간에 다 설명해주신다 ! 매우 친절하게 ! 쉽게 !

 

어떤 과제를 진행하나요?


첫 4주는 직무별로 다른 과제를 부여받는다. 프론트엔드의 경우 만들어진 기획서를 받고 내용을 구현하는 과제였다.

지금까지 리액트로만 코딩을 해왔던 나에겐,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하는 것이 굉장히 낯설고 어려웠다.

'이거 그냥 라이브러리 쓰면 해결됐던 문제였는데 ...' 라는 생각이 매주 들었다.

 

뭐든 근본은 어렵네요.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찾아보며 직접 구현을 했는데, 할수록 원리에 대해 깊게 이해하게 됐다.

기존에는 '이거 하려면 이거 쓰래 !' 라는 마인드로 라이브러리를 썼는데, 교육 후에는 '이거 해야하니까 이런게 필요하고, 이러한 라이브러리가 필요하겠구나 !' 라는 마인드로 라이브러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느낌인 듯 했다.

 

정말 4주동안 눈물 흘리면서 공부하고 코딩하고 토론하고 ...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사실 코딩을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따라오기 쉽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캠프 팀원 중 프론트엔드를 처음 해보는 팀원도 있었는데, 따로 열심히 공부해서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매주 진행하는 피어세션, 스쿼드세션 그리고 코드리뷰 덕분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혼자선 절~대 못해!

 

4주 후에는 ...


4주 후에는 드디어 팀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된다 !

소프티어 부트캠프는 정말 다양한 직군이 있다. 기획, 디자인, 백엔드, 웹프론트엔드, Android, IOS 이렇게 총 6개의 직군이 있다.

팀 프로젝트는, 기획 ・ 디자인 팀에서 만든 기획서, 디자인을 기반으로 개발팀에서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팀 조합은 다양했다. 아무래도 인원의 차이가 있어서, <BE,FE,AOS> <BE,FE,IOS> <BE,FE> 등등 ... 팀이 무작위로 정해졌다. 한 직군에는 2,3명씩 팀을 이뤄 진행했다.

사실 처음에는 나랑 팀 되는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나 아직 그럴 능력 아닌데,,,

결과적으로 보면 나도, 팀원도 정말 노력 많이 했고 서로 민폐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타 직군의 사람들은 처음 보는지라, 첫 만남은 어색어색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느낀 주관적인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1. 문서화 능력이 상승한다!

개발을 하면서 문서화가 중요하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내가 해본적은 없다. 해보려고 하면 복잡하고 귀찮고...

하지만 같이 팀을 이뤄 진행하는 프로젝트였기에, 문서화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했다.

노션, 깃 위키 등을 이용하여 문서화를 체계적으로 하고 우리가 했던 것들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려고 노력했다.

정리 정말 싫어하던 나도 습관이 생겨서 문서로 잘 정리하게 됐다.

 

2. 협업, 어디까지 해봤어?

사실 지금까지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같은 프론트엔드 직군간의 협업을 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나같은 경우에도 한번 뿐이었는데...

프로젝트를 분석하며 마일스톤을 세우고, 에픽 테스크를 정하고 여기서 테스크를 분리하여 이슈로 관리하는 것 ...

 

이거 정말 쉽지 않아요 ...

이렇게 말로만 해도 복잡한데, 팀원 모두가 혼동 없이 작업을 하기 위해선 깔끔하게 정리가 필요했다.

개발을 애자일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주차별 스프린트가 존재했고, 그 주차마다 해야할 일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열심히 개발했다.

애자일한 개발 문화를 경험하기엔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애자일은 정말 코딩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세운 계획을 기간 안에 해결하는 것, 내가 이 일을 어느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나? 등을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또, 프로젝트를 모노레포(각 직무별로 Repository를 파는 것이 아닌, 하나의 repo에서 작업하는 것)로 진행했기 때문에 깃 관리도 정말정말정말 어려웠다 !!

작업을 하다보면 브랜치가 꼬여 다른 직무의 코드가 흘러 들어오거나, 원하지 않은 커밋이 들어가거나, 푸쉬/머지가 안되거나 ... 정말 1달동안 진행하면서도 별의 별 깃 오류들을 다 겪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이런 문제들은 해결하기 어려웠다.

깃 활용 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정말정말 강추한다. 나도 git push/pull만 하던 사람에서, rebase, cheery pick 등등 기능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 ..^^;

 

3. 소통 능력이 상승해요!

6명의 팀원이 1달동안 가족보다 많이 보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소통을 정말 많이 하게 된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지만, 다들 하나의 목표만을 보고 달려갔기 때문에 친해지게 됐다.

API는 어떤 방식으로 보내줄건지, 데이터 구조는 어떻게 짤 것인지, 화면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어디부터 개발할 것인지, 어떤 것을 중점으로 두고 개발할 것인지 등 ... 정말 많은 얘기들을 하게 된다. 우리 팀의 경우 각 분야별 어려웠던 내용을 테크포스팅으로 정리해 매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타 직무의 어려운 점을 들어보는 것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애자일 개발 방식의 일부분으로 데일리 스크럼/ 데일리 회고 등을 매일 진행했는데, 팀원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오늘 하루의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

 

허락 맡았습니다 !! 우리 친해요~

주말에 따로 만나서 함께 코딩할 정도로 다들 친해졌습니다 !!! 다 필요없고, 그냥 재밌습니다 ㅎㅎ

힘들어도 아자아자 힘내서 해봅시다 ! 응원해주는 팀원들과, 열심히 한 작업물에 대해 진심으로 칭찬해주는 팀원들 덕분에 정말 힘내서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요약


회고를 쓰려다보니 주절주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 적어버린 것 같은데 ... 뭔가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모던한 개발 문화를 체험하고 싶고, 개발적으로 레벨업을 하고 싶다면 좋은 기회

 

라고 말하고 싶다.

2달전의 나와 비교해보면, 정말! 정말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2달전의 나는 어떻게 개발해봤다고 말하고 다녔을까? 라는 생각이 들 만큼 ...

막막했던 취업난에서 앞으로 나아갈 좋은 원동력이 된 소프티어 부트캠프였다 !

 


+++

정말 운좋게 ...

정말 운좋게 최종 발표에서 2등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

마무리까지 정말 행복하게 했던 소프티어 이제 안녕!